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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이 추진 되고 있는 토당제1근린공원 예정지에 들어가 있는 국궁장인 고양덕양정궁도장 현판. 문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기한 폐장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고양시는 토지보상이 끝나면 이 건물을 헐고 국궁장을 새로 건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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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가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관산근린공원과 토당제1근린공원 등 장기 미집행 공원 편입 토지 보상이 본지 취재 결과 약 50%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보상을 아직 받지 않은 토당 지역 거주민들 일부는 고양시에 이주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토지보상을 담당하고 있는 고양시 푸른도시사업소는 지난달 ‘관산근린공원, 토당제1근린공원 토지보상 추진계획 알림(2차)’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은 △토지소유자들의 의견 수렴후 감정평가를 실시하여 협의계약을 체결하고 금년도 미 보상된 토지는 향후 예산 확보후 추진할 예정, △금회 보상을 받고자 하는 분들은 10월 30일까지 우편 또는 직접 방문 제출, △감정평가업자를 추천하려는 토지소유자는 토지면적의 2분의 1 이상, 토지소유자 총수의 과반수 동의를 얻은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함께 첨부할 것 등을 명시하고 있다.
고양시 김평순 녹지과장은 “고양시의 장기미집행공원 토지보상 금액으로 올해 고양시가 토지보상을 위해 세워 놓은 예산은 1,200억원이었는데 620억원이 집행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추가예산 확보는 어렵다. 미집행 토지보상은 5년 이내에 예산을 확보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당동에 살고 있는 주민 김모씨는 “토지보상을 받아 다른 곳에서 집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이곳에 그대로 사는 게 제일 좋다”며, “터무니없는 금액으로 땅을 빼앗아 가려면 적어도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고양시가 이주대책을 세워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관산근린공원의 토지보상은 끝났다. 토당제1근린공원은 국유지와 유씨 종중 땅이 대부분이며 국궁장 등의 시설물이 있고, 일부 지역에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는 “이주 대책은 요구자가 있으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