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말 못하는 개도 쓰다듬어주면 꼬리치며 친근감을 표하고 먼발치에서 주인이 나타나면 달려 나와 비벼대는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개(애완견)를 반려동물의 으뜸으로 생각하고 개를 가족처럼 돌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요즘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람보다 동물이 칭찬에 대한 반응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 현재 진행 중인 대선주자들의 토론 칭찬에 인색한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전 정권에서 일했던 공직자들도 그 당시엔 모두 국민에 봉사하는 모범적인 관료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받아서는 안 될 뇌물을 받거나 권력을 남용하여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등의 실수를 했지만 그 행위가 공직생활의 전부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에게도 분명 잘한 것이 있을 것이다. 잘한 것은 찾아 칭찬하고 다른 공직자가 따라 하도록 하면서 잘못한 것을 벌이 아닌 제도를 바로 잡는 계기로 삼는다면 보복의 악순환은 사라질 것이다. 한 대선후보의 전두환 대통령 평가를 놓고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하면 잘한 것도 있다. 일방적 매도 보다는 하나라도 좋은 것이 있다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선생님의 책상에는 “참 잘했습니다.”라는 동근 도장(고무)이 있다. 어린아이들은 잘못이 있다면 몰라서 한 일이 대부분이다. 잘한 것을 칭찬해주면 그 어린이는 학교 가는 것을 가장 즐거운 일로 생각하고 선생님을 존경심이 높아져 모든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 반대로 꾸중을 듣거나 매를 맞으면 하루 종일 기분이 상해 공부도 하지 않고 동생이나 자기보다 약한 아이를 찾아 분풀이를 하게 된다. 그것이 곧 보복인 것이다. 현 사회는 보복이 보복을 낳는 악순환으로 국가발전과 사회안전을 막고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대편 약점을 파헤쳐 매도(罵倒)하여 이익을 보려는 정치인과 집단이 너무 많다. 현 정권에서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도 임기를 끝내고 그 자리에서 물러날 때 생각지도 않은 보복을 당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보복은 보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의 허물을 모두 덮으라는 말은 아니지만 상대의 허물을 파헤치려는 생각을 바꿔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조선 500년은 당쟁이 극심했던 사회였다. 남인, 북인, 노론, 소론 등 파당을 지어 상대방을 비난하고 나쁜 점을 찾아 몰락시키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현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파당을 지어 상대방을 몰락시키려 하지 말고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 따라잡고 그들과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칭찬은 동물도 움직이는데 칭찬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텐데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파헤치는 데만 열심이다. 반대로 한번 해보는 것이 초보 역발상이다. 2022년을 초보 역발상 실천의 해로 정하고 칭찬거리를 찾아 나서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