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대상
미술
양승민 고양 백양고 1-11 (문체부장관상)
유다연 고양 화정중 3-8 (경기도지사상)
김은수 경북 경주시 일반부 . (경기도지사상)
백일장
박수민 운문 김포 풍무고 3-10 . (경기도지사상)
박소영 산문 서울 이화여고 3-4 .(경기도지사상)
음악
클래식 이주언 고양 백송초 6-1 (경기도지사상)
실용음악 소이스타(김소울 외 5인) (경기도지사상)
<소이스타 6인조>
(갈뫼초5 김소울, 동작초4 김현서, 민백초4 박윤솔, 포일초4 안예원, 갈뫼초6 조현경, 남서울중1 최예선)
부문대상
사진 고양시 일반부 윤미란 (경기도의회 의장상)
서예 파주시 일반부 이봉희 (경기도의회 의장상)
제23회 전국호수예술제 입상을 축하드립니다!
전국에서 3800여명 참석 국내 최정상인 호수예술제 성황리에 마쳐
지난 3월 15일부터 2달간 전국각지에서 본사로 접수된 제23회 전국호수예술제(이하 호수예술제) 그림·백일장·사진·서예 공모전이 지난달 15일 전국에서 3800여 작품 접수로 마감되었으며, 음악경연대회는 지난달 27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 극장에서 250여 참가자와 학부모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일산호수공원에서 시행하던 실기대회는 연기하고, 미술·백일장·사진·서예 종목은 공모전만 시행하였으며, 음악경연대회는 클래식과 실용으로 나뉘어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접수를 받아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 극장에서 개최했다.
호수예술제 공모전은 3800여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작품 수준과 기량은 더욱더 높아졌고, 음악경연대회는 바이올린·첼로·피아노·성악 등 클래식 부분과 실용피아노·드럼·베이스·기타·보컬·작곡 등 실용음악 부분으로 나뉘었다. 별모래극장 무대의 300여 좌석에 전국각지에서 온 참가자와 학부모들이 참여하여 열띤 경연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온종일 치열한 경합을 펼치며 경연을 마쳤다.
호수예술제는 올해 23년째로 본사가 중단 없이 2001년부터 개최해오고 있으며, 젊은 예술가 양성 및 작가 등용문으로서 전국에서 으뜸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호수예술제는 본사와 경기도 환경문화연대, 한국비비에스 고양시지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경기도의회·중부대학교·항공대학교·백석예술대학교 한국문인협회·한국서예협회 등이 후원했다.
이번 호수예술제는 전국각지에서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대학 및 일반인이 대거 참여하였으며, 순천·목포·강원·부산을 비롯해 전국각지에서 수많은 작품이 출품되었고, 장애인 학교 등에서 미술치료로 병행하는 작품도 출품되어 호수예술제가 미술치료의 한 영역도 담당하고 있다.
공모전 심사는 6월 2일부터 6월 4일까지 3일간 본사 회의실에서 미술·백일장·사진·서예 종목별로 예심과 재·결심을 3일간 진행하였다. 공모전 미술 종목은 백석 예술대 김재호 박사와 수원대 조형미술학과 이승춘 교수, 서양화가인 김문영 교수 3인이 심사를 진행했으며, 백일장은 이우림 고양시 전문인협회장과 건국대 김선주 교수가 420여 작품 심사를 했다.
이날 심사에서 미술 전체대상에는 고양시 백양고 1학년 양승민 학생이 그린 “HEAVINESS”가 문체부장관상을, 고양시 화정중 3학년 유다연 학생이 그린 “창밖의 남자” 작품이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일반부는 경북 경주시에서 거주하는 김은수 씨의 “만남 그리고 호수” 작품이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백일장은 전국각지에서 420여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운문 전체대상에는 김포 풍무고 3학년 박수민 학생의 “눈동자”가, 산문 전체대상에는 서울 이화여고 3학년 박소영 학생의 “진달래와 사쿠라“ 작품이 전체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사진 종목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일반부 윤미란 씨의 “봄의 길목”이 부문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서예 종목 부문대상은 파주시 이봉희 씨의 작품이 “이해인의 시를 쓰며”가 입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한편,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지난달 27일 치러진 음악경연대회는 클래식 현악부문은 허은혜 제주대 교수와 정은경 희망의 소리 이사장이 정밀한 심사를 하였으며, 피아노 부문은 조윤경 카톨릭대 교수, 김기량 국민대 교수가 심사를 했다. 뮤지컬·보컬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이 경연한 실용음악 부문은 최현우 호서대 실용음악학과장, 최만식 서원대 실용음악과 교수가 심사를 했다.
음악 클래식 종목 전체대상에는 고양시 백송초 6학년 이주언 군이 연주한 “Allegro in B miner, Op 8"가 선정되었으며, 실용음악 종목 전체대상에는 뮤지컬 소이스타 6인조팀(갈뫼초5 김소율·동작초4 김현서·민백초4 박윤솔·포일초4 안예원·갈뫼초6 조현경·남서울중1 최예선)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시상식은 7월 2일 오후 4시 예정이며, 우수작 전시회는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일산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장르별 영광의 수상자
<전체대상> 수상자
□ 미술
문체부장관상과 상금
고양시 백양고 1-11 양승민 ‘HEAVINESS’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고양시 화정중 3-8 유다연 ‘창밖의 남자’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경북 경주시 김은수 ‘만남 그리고 호수’
□ 백일장
운문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김포 풍무고 3-10 박수민 ‘눈동자’
눈동자
주황색 수건을 목에 두른 할머니는
소금방에서 눈동자를 데우고 있어요
볼을 벌겋게 달아오르고
모래시계는 떨어지고 있어요
할머니는 소금방의 문을 굳게 닫고
바다에서 느꼈던 짠내를 느껴요
열아홉에 거제도로 내려가
해녀 생활을 시작한 할머니
거제도 돌 틈에서 세월을 건져 올렸어요
할머니는 앞으로 걷는 법도 잊은 채
뒤로 걸으며 바다로 뛰어들었어요
해녀복을 입을 수 없게 되자
할머니는 뱉지 못한 숨비소리를
소금방 안에서 한숨으로 내뱉어요
수심에서 반짝거리던 할머니의 눈동자는
소금방 안에서 짠내를 머금고 있어요
문이 열릴 때마다 들어오는 바람이
바다를 헤엄치던 유년을 떠올리게 한다며
문 앞에 앉아 바람을 맞는 할머니
찜질복을 입고 소금방에 앉아 있지만
눈동자는 여전히 바닷속을 헤엄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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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서울 이화여고 3 박소영 ‘진달래와 사쿠라’
진달래와 사쿠라
이치, 니, 산, 시···. 속삭이듯 말하는 목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짙은 어둠에 눈을 적응한 후에야 새벽 세 시를 향하고 있는 시곗바늘을 볼 수 있었다. 처음 들었을 때야 놀라고 섬뜩했지만, 거의 매일 밤 어김없이 들어오는 목소리는 이제 익숙했고 짜증만 날 뿐이었다. 할머니의 둥글게 굽은 등 위로 달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반쯤 잠에 든 눈을 가늘게 뜨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일어로 숫자를 세는 할머니. 할머니의 주름진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였다. 할머니는 둥그런 원반에 실을 끼워 넣었다. 한 줄을 다 끼우면 이치, 니, 산, 시···. 또 한 줄이 끝나면 이치, 니, 산, 시···. 굽은 등이 들썩였다. 귓가에 퍼지는 일어 숫자는 아무리 들어도 낯설었다.
시골의 해는 지나치게 밝고 뜨거웠다. 방학 이후, 할머니댁으로 내려온 지 벌써 2주가 되었다. 나는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부엌으로 향했다. 식탁에 올려져있는 반찬들은 죄다 밍밍한 맛이었다. 엄마는 아침에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퀭한 낯을 하고 있었다. 원인은 뭐라 할 것도 없이 할머니였다. 치매 말기인 할머니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일을 벌였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굳이 무언가를 꺼내고 닦으며 몸을 움직이려 했다. 아침에는 아끼던 조끼를 찾아 온 집안을 들쑤셨다. 엄마가 그 조끼는 세탁을 하고 있다고 몇 번이나 말해도 듣지 않았다. 할머니와 함께 지내던 도우미 이모가 몇 주 전 일을 그만둔 뒤, 엄마는 도우미를 구하기 전까지 할머니 곁에 있어야 했다. 치매 노인의 수발을 든다는 건 힘들 일이었다. 가장 힘든 점은 엄마와 내가 아무리 할머니를 불러도 못 들은 척 할 때였다. 엄마는 지치고 슬픈 얼굴을 하고 할머니가 돌아봐주길 기다렸다.
나는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를 두고 혼잣말하는 버릇이 생겼다. 아무리 불러도 나를 보지 않는 할머니를 상대로 괜히 혼자서 말했다. 텔레비전을 보며 ‘이거 맛있겠다, 할머니.’, ‘저 사람 되게 웃긴다.’ 같은 말 따위를 건넸다. 아무리 멋진 풍경이나 웃긴 장면이 나와도 거들떠 보지 않던 할머니가 갑자기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방금 내가 한 말을 떠올렸지만 할머니가 쳐다볼만 한 말을 한 기억이 없었다. 텔레비전에는 벚나무에 관한 영상이 방송되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벚꽃. 벚나무. 사쿠라. 할머니는 내 입에서 나온 마지막 단어에 반응했다. 마치 자신을 부르지 않았냐는 듯 당연하게. 이후 내가 사쿠라라는 말을 할 때마다, 평생 반응할 리 없을 것 같았던 할머니의 고개가 내 쪽으로 돌아왔다.
할머니의 이름은 달래였다. 동네 사람들은 할머니를 진달래 할머니라고 불렀다. 할머니는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러워했다. 나 또한 할머니의 별명이 진달래인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할머니와 진달래는 썩 어울리는 구석이 있었다. 진달래는 산불이 자주 일어나 황폐해진 곳, 민둥산, 소나무 숲 같이 토양이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꽃이었다. 일제 침략을 이겨내고 한국에서 꿋꿋하게 버티며 살아온 할머니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할머니가 치매 판정을 받기 전, 우리 가족은 3월의 봄마다 할머니 댁에 모였다. 할머니가 산에서 진달래꽃을 따와 화전을 부쳐주었기 때문이었다. 연분홍색의 꽃이 하얀 반죽 위에 예쁘게 피었다. ‘화전은 뒤집지 않고 부쳐서 꽃 끝부분이 안 익은 정도까지만 익혀야 쌉쌀하고 상큼한 제 맛을 볼 수 있어.’ 다정한 할머니의 목소리는 여전히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름은 달래, 별명은 진달래였던 할머니는 왜 진달래가 아니라 벚꽃을 뜻하는 ‘사쿠라’에 반응했을까. 엄마는 내 의문을 듣자마자 이해한다는 듯 말을 꺼냈다.
진달래 할머니의 또 다른 이름은 사쿠라였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할머니는 그 당시 몇 안 되는 일본 유학생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일제 침략이 심해지고, 할머니의 가정을 몰락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온 할머니가 돌아갈 곳은 없었다. 한국 유학생이라는 것만으로 고된 유학생활을 보냈던 할머니는 오직 고향으로 갈 생각만 하며 살았다. 하지만 할머니를 맞아주는 것은 가족들의 부고, 망해버린 집, 일본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할머니를 욕하던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할머니는 급하게 거처를 옮기고 나서도 주민들과 어울리기 힘들었다. 유학으로 인해 이제는 일본어가 한국어보다 익숙했던 할머니를 진정으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 할머니는 자기 자신을 원망했다. 고향을 잃게 만든 나라의 언어를 입에 담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찬찬히 기억을 되짚어봤다. 단무지를 다깡이라고 부른다던가, 걸레를 모포라고 부른다던가. 기억을 잃었음에도 할머니는 몇 몇 단어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언어들이 한국어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제는 이름까지. 할머니는 치매 학교에서 원판 하나를 들고 돌아왔다. 치매 학교에서 새로 준 숙제라고 했다. 보통 치매 학교에서 숙제라고 주는 것은 뇌 활동을 활발히 해서 치매를 예방하려고 하는 것이지만, 할머니에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원판을 꼬옥 쥐고 있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는 원판에 실을 끼워 넣으며 숫자를 세었다.
이치, 니, 산, 시. 할머니의 입에서 일본어가 들릴 때마다 엄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고향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한국에 적응하여 살기 위해 온갖 일을 했다. 일본에서 유학했던 여자라는 꼬리표는 할머니가 어딜 가든 따라왔다고, 그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어쩌면 할머니는 힘들 때마다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며 견디지 않았을까. 어떤 때는 한국어로, 또 어떤 때는 일본어로 숫자를 세어왔을 것이다. 할머니는 치매에 걸리기 전에는 일본어를 쓰지 않았다. 입에서 일본어가 튀어나올 때마다 스스로 입을 막았다. 하지만 치매에 걸리니 조금씩, 점점 더 많은 일본어를 썼다. 진달래의 몸 아래 사쿠라를 짓누르기 위해 애썼던 흔적이 치매에 걸리니 고스란히 흘러나온 것이었다. 오늘도 할머니는 새벽에 일어나 원판에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나는 조심히 몸을 일으켜 할머니의 원판을 톡톡 두드렸다. 사쿠라, 그제야 할머니는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할머니의 눈을 바라보며 진달래와 사쿠라를 번갈아 말했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했다. 할머니는 사쿠라라고 불릴 때도, 진달래라고 불릴 때도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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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클래식
피아노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 고양시 백송초 6-1 이주언 ‘Allegro in B miner, OP 8’
실용음악
뮤지컬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 김소율 외 5인
소이스타 6인조(갈뫼초5 김소율, 동작초4 김현서, 민백초4 박윤솔, 포일초4 안예원,
갈뫼초6 조현경, 남서울중1 최예선)
<부문대상> 수상자
□ 서예
경기도의회의장상과 부상
파주시 이봉희 ‘이해인의 시를 쓰며’
□ 사진
경기도의회의장상과 부상
고양시 윤미란 ‘봄의 길목’
심사평
제23회 전국호수예술제 미술 심사평
미술 심사 초심
미술 심사 본심
좌측부터 수원대 이승춘 조형미술학과 교수, 백석예술대 김재호 박사
미술 심사
김문영 서양화가
전국호수예술제 2023 미술 심사평
코로나 19에서 벗어난 시민들은 활기찬 봄의 경연 호수 예술제는 시작의 예술 시점입니다. 가족의 행복을 그리는 오월의 크레파스의 향기를 시민들 숨소리의 만족을 느낌으로 전해줍니다.
작품 심사 진행은 심사에는 유치부부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중등부를 같이 심사하였고 고등부와 일반부 심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작품 속에 나타난 현상은 환경에 대한 변화이다. 이는 그림으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대상경선에는 경상도 경주에서 출품된 ‘만남 그리고 호수’와 ‘창밖의 남자’ ‘헤비네스’가 미술부문 전체대상작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일반부는 ‘만남 그리고 호수’가 심사위원 다수의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유치부. 초등. 중등부의 작품 중 전체대상 수상작품은 ‘창밖의 남자’ 작품입니다. 코로나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의 갇혀있는 본능적 감정을 작품에서 극 사실의 ‘묘사에 대한 흐르는 물줄기의 표현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다른 작품 또한 세밀 묘사와 화려한 색상이 대세였고, 감정표현부터 주제를 뚜렷이 돋보이게 하는 안정적이면서도 과감한 표현력, 섬세함, 전통적인 동·서양화기법은 물론 다양한 소재의 활용, 스토리기법 등 제한된 공간을 뛰어넘고자 하는 도전정신과 참신함을 확인할 수 있는 우수작들이 대거 출품되어 심사 내내 기쁘고 든든한 마음으로 심사할 수 있었습니다.
심사 규정은 예년과 다름없이 자신의 생각을 화면 표현한 작품을 우선 두었으며, 기교나 세련되지 않았어도 잠재된 상상력이 뛰어난 창의적인 작품과 자기의 생각을 충실히 설명한 작품 또한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다음대회에는 더욱 발전되고 빛나는 대회로서 더 많은 참여를 바라며 훌륭한 작품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축제의 광장을 만들어 주최 측 임원과 진행위원 여러분들 그리고 성공적 대회를 준비하시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신 모든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이번 대회의 수상을 갖게 된 여러분들께도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백석예술대학교 영상학부
교수 김 재 호
금번 시민신문사가 주최한 ‘제23회 전국호수예술제 미술대회’는 대회에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21세기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일반인들까지 참여의 폭을 넓혀 작가로서 활동 할 수 있는 등용문의 역할까지 하는 커다란 문화예술교육의 장이라는 점에서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교육을 통해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배양하는 것은 국가의 장래를 위한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따라서, 선의경쟁과정 속에서 훌륭하게 치러진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또 다른 애국이며 크게 환영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심사과정은 미술교육전문대학교수와 유명작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일반적인 시각의 표현보다는 순수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창의적인 면을 높게 평가하였고, 주제의 관련성 및 이해도, 표현력, 완성도 등의 평가를 고르게 반영하여 공정하게 심사 하였습니다.
참가자들간의 약간의 편차는 있었지만 정말 훌륭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장르의 기법과 주제표현도 갈수록 대담하게 화지에 담았고 색채의 활용도 다양했으며, 묘사나 표현도 능숙하고 자유로운 발상과 내용도 충실한 감동을 주는 좋은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대견스럽고 자랑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간혹 타 미술대회의 입상작품들의 모작이나 지도교사나 학부모님들이 입상을 의식한 나머지 가필한 흔적도 보여진 작품들은 순수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창의성 교육에 오히려 역행되고 있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한 도전의식은 비록, 낙선의 고배를 맛보더라도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다음 대회에는 더욱 발전되고 빛나는 대회로서 더 많은 참여를 바라며 훌륭한 작품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자랑의 광장을 만들어 주신 시민신문사 목덕균 대표님과 헌신의 노력을 다하신 모든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이번 대회의 수상자 여러분들께도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심사위원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교수 이 승 춘
백석예술대학교 영상학부
교수 김 재 호
서양화가
김 문 영
제23회 전국호수예술제 백일장 심사평
좌측부터 이우림 전 고양시 문인협회 회장, 김선주 건국대 교수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빛이 선명하고 밝듯 이번 백일장에 참여한 글의 색이 다양하고 풍성했다. 파랑은 더 파랑답게 빨강은 빨강대로 검정은 또 검정대로 제빛을 발했다. 생각의 깊이를 가늠하지 않고 너무 깊이 들어간 동굴 속의 글도 있었지만, 그것 또한 그 동굴에서 빛을 찾고 빛의 밝기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게 보였다.
그렇다면 글은 다 빛이어야 할까. 아니다. 어둠의 세상 고통의 세상 그늘의 세상에서 눈물의 결정체를 단단히 굳히거나 말끔히 흘려보내고 타자의 시선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결실이고 어둠의 탈피가 아닐까 한다. 바람이 오면 바람을 맞고 비가 내리면 비에 젖고 볕이 뜨거우면 그 볕에 그슬리며 색을 키우고 뿌리를 다부지게 만드는 것이 글밭을 가꾸는 것이다.
고등부 운문 전체대상 <눈동자>는 해녀 할머니의 말로를 보여주고 있다. 누구랄 것 없이 어느 길의 끝에 다다르면 고장 난 기계처럼 부품의 단종을 경험한다. 단종이 된 부품은 기억의 반딧불이로 가장 뚜렷한 삶이다. 그 표현이 참 아름답다.
고등부 산문 전체대상 <진달래와 사쿠라> 역시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보여주고 있다. 암보다 무서운 병이 치매라고들 한다. 누구의 입장인가.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들의 이야기다. 당사자의 세계는 어떨까. 수십 년 지내온 삶 중 선통처럼 찌르는 단편에 머물며 지우개를 키운다. 그 지우개 끝에 피는 진달래와 사쿠라는 곧 시대의 아픔이다.
일반부 운문 부문대상 <거미>를 보며 거미집을 찾는다. 오늘날 '열심'이란 말이 무색한 현실의 표정이자 고통 그 자체를 의미한다. 고층빌딩의 유리창을 타는 사내, 끊임없이 그 일을 반복하는 남자는 내일이 깨져버릴까 두려워 줄을 끊을 수 없다. 줄은 그의 생명줄이고 세상이며 삶이다. 제 줄에 걸리지 않는 진짜 거미로 살기를 바라며 곡예를 한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현실이 아프다.
올해에도 좋은 글 많이 볼 수 있어서 기쁘다, 오랜만에 단비를 맛본 기분이다. 백일장에 참여한 많은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심사위원 건국대학교
교수 김 선 주
전 고양시문인협회장
이 우 림
제23회 전국호수예술제 음악 심사평
- 클래식 현악, 성악부문 -
좌측부터 정은경. 허은혜 심사위원
그동안 본 콩쿨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안전지침 준수와 방역을 위해 불편하지만 콩쿨 참가자 전원 마스크 착용으로 콩쿨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몇 해 만에 드디어 마스크를 벗고 경연자들의 표정을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학부형님들과 참가자들이 질서정연하게 잘 참여해주어 전반적으로 매끄럽게 잘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 해 동안 연주자세에 관해 조언을 드렸었는데, 올해는 전반적으로 참여자들의 연주자세가 많이 향상되었다고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다만 준비기간에 학생들이 간단한 무대 매너까지 익히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걸어 나와서 인사를 하고, 반주자와 시작을 함께 하는 것 모두 결과적으로 본인 연주에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대매너까지 올바르게 숙지한다면 연주할 때 조금 더 편안하고 자신 있게 연주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리라 생각합니다.
눈앞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무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 훌륭한 음악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현악, 성악 심사위원 제주대학교
교수 허 은 혜
희망의 소리
이사장 정 은 경
- 클래식 피아노 부문 -
피아노 심사 광경
이번 호수예술제 음악경연대회는 주최 측의 노련한 진행으로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피아노 초등부에서 수준이 높은 작품으로 참가한 학생들이 눈에 띠였다. 높은 기량을 선보인 학생도 있었지만 자신의 실력에 비해 무리한 곡을 연주하는 학생들도 몇몇 있었다. 그에 반해 충분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너무 짧고 단순한 작품을 연주하여 아쉬운 학생들도 있었다. 지도 선생님께서는 학생의 실력과 흥미를 고려한 작품을 선정하여 올바른 테크닉과 음악적 표현력을 지도하기를 권한다.
중고등부 학생들은 좀 더 적절한 음악 해석의 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 학생들이 있었다. 무대를 즐기고 자유롭게 음악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음악적 해석으로 작곡가의 의도를 정확히 표현하는 해석 능력을 기르는 것에 집중하기를 권한다.
피아노 심사위원 국민대학교
교수 김 기 량
3년여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뒤로 하고 모처럼만에 자유로운 환경속에서 펼쳐진 경연이었습니다. 그동안 억눌려있던 마스크와 방역제한에서 벗어나, 참가자들과 청중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한껏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평준화되어 등수를 가리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곡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연주의 테크닉이 향상되었으나 한편으로는 톤(tone)이나 리듬같은 음악의 기본기에 좀더 집중을 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퍼포먼스적인 요소가 한층 세련되게 다듬어진 부분은 고무적이었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도 새롭게 성장한 참가자들의 연주를 기대해봅니다.
피아노 심사위원 가톨릭대학교
교수 조 윤 경
- 실용음악 부문 -
다채로운 장르와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뮤지컬 팀의 공연은 심사가 아닌 전문 공연을 보는 것 같이 즐거웠습니다. 심사를 몇 해간 진행하면서 음악학도의 발전된 기량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코로나 종식과 더불어 갈수록 참여자가 많아진 그 또한 호수예술제의 발전하고 있는 미래의 밝은 면모를 보여 준 것 같습니다. 모든 참가자와 기획한 기획팀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심사위원 호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부장 최 현 우
서원대학교 음악과
교수 최 만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