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드론UAM(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서 속속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8월 말 개관하는 고양드론앵커센터를 중심으로 드론인프라를 확대하고 UAM 실증과 연계한 UAM산업 생태계를 종성해 모빌리티산업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드론․UAM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만큼 고양드론앵커센터 개관을 통해 드론산업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UAM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고양시를 드론․UAM산업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드론산업 통합플랫폼 고양드론앵커센터...개관준비 ‘착착’
국내 유일 드론 전문시설인 고양드론앵커센터가 8월 말 화전동에서 문을 연다. 센터는 총 156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약 4,524㎡,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조생됐다. 고양시 드론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실내비행장, 드론 연구개발 센터, 드론 기업 입주공간 등도 구성될 예정이다.
고양드론앵커센터 내 실내비행장은 약 1,864㎡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실내에 비행장을 설계해 날씨에 상관없이 드론 경기와 교육, 기업 시제품 테스트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센터 내 교육·연구시설에는 드론 관련 기업 입주를 위한 사무공간과 연구시설, 드론 운영성 평가센터, 라이브스튜디오 등이 조성돼 산학연 협력사업, 주요 공모사업 등을 추진한다.
-지역맞춤 드론실증, 대덕드론비행장 운영 등 드론산업 기반 ‘탄탄’
고양시는 스마트모빌리티를 경제자유구역 5대 핵심추진전략으로 삼고 드론산업 육성 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시는 지난 2020년과 2022년 국토부 주관 드론실증도시 사업에 두 차례 선정됐고 국비 약 20억원을 지원받아 노후건물 진단, 창릉천 환경 모니터링, 농경지 스마트 방제 등 지역 특성에 맞춘 드론실증서비스를 운영했다.
2021년 개장한 고양대덕드론비행장은 지난해 경기북부 최초로 TS한국교통안전공단 주관 상설실기시험장에 선정됐다. 주2회 드론실기시험을 진행해 드론자격증 취득을 위해 멀리까지 이동해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을 덜고 기업들의 테스트베드로도 활용되고 있다.
-킨텍스 인근 UAM(도심항공교통)실증 대상지 선정…UAM클러스터 기반 마련
지난 5월 국토교통부는 서울, 인천시와 함께 고양시를 K-UAM 수도권 실증노선지역으로 확정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민관협동으로 ‘UAM 팀코리아’를 꾸려 ‘K-UAM 그랜드챌린지’를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수도권 도심에서 UAM을 실증하는 2단계 실증노선지로 선정돼 2024년까지 킨텍스 인근 1만8천㎡ 부지에 UAM 이착륙장(버티포트) 조성을 지원한다. 2025년에는 국토교통부에서 킨텍스~김포공항간(14km) UAM 수도권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12월‘고양시 UAM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용역 결과 고양시는 수도권 및 주요 공항과 인접해 입지적으로 타 도시와 연결이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UAM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킨텍스 인근 CJ라이브시티 등과 연계해 연간 약 3000만명 방문객 유치, 약 10조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3만명의 고용유발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UAM 실증과 연계해 ‘UAM클러스터’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 기체 제작, 항공정비, 데이터 분석, 관제센터 구축 등 UAM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킨텍스 인근 지역에는 UAM 기업을 집적화하고 화전‧창릉 지역에는 드론앵커센터를 스마트모빌리티 지원 거점으로 삼아 고양시에 경기북부 최대의 드론‧UAM산업 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