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말 : 시민신문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과 관련해 존경하는 시민분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자 각 지역구별 특별 기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총선을 준비하는 후보자들과 지역구의 상황에 대해 알아보고 내년에 있을 시민들의 소중한 한 표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고양(정)은 킨텍스 주변 일산신도시 서부지역을 관할하는 지역구이다. 부동산과 교통·인프라 등 주민들 대부분은 분당 신도시와의 격차를 좁히길 바라고 이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부동산 정책에 관심이 높은 지역구이기도 하다.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민주당 여론이 타격을 받기도 했다. 매 총선마다 여야 박빙의 승부를 보이면서도 여전히 민주당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역구이다.
유독 여성 후보자가 강세를 보이기도 한다. 17대~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김영선 후보가 당선됐고 19대~20대 총선의 경우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가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과거 일산구(을)과 일산서구 지역구 시절이던 제17대와 제18대 모두 한나라당 김영선 후보가 당선됐다. 각각 지지율 45.05%와 53.71%를 기록했는데 2위를 기록한 열린우리당 김두수 후보는 43.1%, 통합민주당 김현미 후보는 41.8%로 그야말로 피 말리는 승부 끝에 지역구를 지킬 수 있었다.
제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자가 또 다시 출사표를 냈으나,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만다. 당시 김영선 후보자는 ‘1조 예산의 슈퍼우먼’을 슬로건으로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으나 지역보단 중앙 정치에 우선을 둔 기조 때문에 주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제20대 총선도 민주당의 김현미 후보자가 지역구를 지켜냈다.
고양(정) 지역구가 더욱 이슈가 된 건 지난 제21대 총선이다. 창릉신도시 발표로 민주당 여론이 직격타를 맞으면서 결국 김현미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은 전략공천으로 ‘경제 전문가’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를 공천한다. 미래통합당 역시 ‘도시계획 전문가’ 김현아 의원을 공천하며 맞불을 붙였다. 당시 여야 후보들 모두 부동산 문제에 집중했고 고양(정) 지역구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심판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 이용우 고양(정) 민주당 국회의원
‘경제 전문가’ 민주당 이용우 의원 재선 도전...또 다른 후보자는?
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지난 선거기간 동안 자신의 장점인 경제·금융 전문가를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 영상ㆍ바이오 등 4차 산업 기반의 혁신기업 유치 등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일산을 ‘IT 허브’이자 ‘첨단산업단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자부했다.
이용우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경제학자로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대한민국 최초 인터넷은행 대표'로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 테크노밸리, 킨텍스 3전시장 일대에 혁신기업 유치 ▲송포·송산 부지 일대에 바이오·메디·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및 IoT 첨단융복합 집적단지 조성 등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다.
지난 3년을 숨 가쁘게 달려온 이용우 의원은 내년 총선의 재도전 또한 확정지었다. 이 의원은 “경제도시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사람인만큼, 수도권 서북부 경제중심도시 일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지역구에서는 속속 새로운 인물들이 총선에 나서고 있다. 전 경기도 의원이기도 한 김영환 고양경제사회연구소장은 지난 11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다시금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김 소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석사, 항공대대학원 정보통신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 8·9대 경기도의원,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수위 기획재정분과 부위원장,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전 문재인대통령 국정기획위 전문위원, 전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정병춘 이사장과 함께 (사)고양경제사회연구소를 설립해 소장으로서 고양지역의 사회전반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시민사회활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포럼을 열고 있다.
김영환 소장은 “일단은 자족 기능을 완성시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특히 일산테크노밸리의 경우 직접 유치에 앞장섰기 때문에 남다른 애정이 담겼다”며 “앞으로 어떤 기업들로 채워갈지 혹은 교통 인프라를 완성하는 문제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신정현 전 도의원도 지난 9월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다. 2018~2022년 경기도 의원으로 활약했으며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고양시 청년정책위원회 위원 등 지역을 위해 다양한 정치 활동을 이어온 이력이 돋보인다.
신정현 전 의원은 “내년 총선을 위해 하루 500장의 명함을 세팅해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명함을 나눠드리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하며 “다양한 분들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다양한 현안을 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 전 의원은 재건축, 여성 주민들의 경력 단절,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지역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당시 전략공천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이용우 의원과 지역 가까이에서 주민들에게 꾸준히 얼굴을 알려온 김영환 소장과 신정현 전 도의원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총선의 리턴매치는 성사될까?...고양(정)에서 뛰는 보수 후보자들
지난 총선에서 이용우 의원과 맞붙었던 김현아 국민의힘 고양(정) 당협위원장은 다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44.8%로 이용우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김현아 의원은 이후에도 여전히 지역 활동을 이어가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현아 위원장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경영연구부 위촉연구원으로 임용되었으며 이후로도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설경제연구실 실장 등 주요 도시·주택 전문가로 활동했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에 입성한 뒤 ‘부동산 전문가’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교육위원회·여성가족위원 등 다양한 정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김현아 후보자는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 지역에 필요한 사람은 다름 아닌 ‘주택도시 전문가’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최근엔 중앙정부와 고양시가 보조를 맞춰가며 새로운 정책을 펼치기에 더없이 상황이 좋아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통해 고양시는 더 나아질 수 있다”며 “시민들의 선택을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1기 신도시 재건축 등 지역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아 위원장은 다음달 2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길종성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장도 고양(정) 지역구 보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고양시의원을 두 차례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도 예비 후보로 활동했다.
독도사랑회 길종성 회장은 2002년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를 창립했고 2004년 건국 최초 울릉도-독도수영종단을 통해 독도개방의 단초 역할을 했다. 이후 2010년 고양시에 독도홍보관을 건립 하는 등 국민과 시민들에게 영토의 소중함과 울릉도·독도를 바로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길 회장은 “20년 넘게 지역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방의원을 지내기도 하고 총선에 출마한 적도 있다”며 “우리 지역구는 GTX 착공을 통한 교통망 확충과 신도시 재건축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양(정)에도 지역에서 익숙한 인물들이 저마다 총선에 뛰어들고 있는 한편, 지난 21대 총선을 뒤엎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