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 도지사가 29일 도의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사회 통합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내년도 예산은 전년 대비 7.2% 늘어난 38조 7,081억 원으로 편성됐다. 도는 확장재정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도지사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사람 중심의 과감한 투자로 민생의 위기를 돌파하고 도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기회, 책임, 통합을 축으로 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경제 활력 위한 기회 예산, 청년과 기후대응에 방점
경기도는 도로, 철도, 하천 등 지역 인프라 구축에 2조 8천억 원을 투입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과 '청년 갭이어' 등 지원 정책에 2,384억 원을 배정했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의 기후위성을 발사하며 기후대응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민생 안정 책임지는 소상공인·복지 지원 확대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도 주목된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하는 운영비 지원카드를 신설하고,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조 5천억 원으로 확대한다. 저소득층 어르신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와 장애인 이동권 보장 예산 증액 등 복지 강화에도 힘을 실었다.

통합과 균형발전으로 지속 가능한 경기도 실현
사회 통합과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도 눈길을 끈다. 경기 북부 6개 시군에 525억 원을 투자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통합 지원 예산도 대폭 확대된다.

도지사는 “사람 중심의 휴머노믹스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겠다”며 도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예산안이 지역 경제와 도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