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장항습지가 환경부가 지정하는 2024년도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장항습지는 운영·관리 및 홍보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생태관광 활성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생태관광지역, 자연과 교육을 잇는 공간으로
생태관광지역은 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뛰어나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환경부는 2013년부터 우수한 자연환경을 현명하게 이용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생태관광지역을 선정해왔다. 올해 추가된 5곳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0곳이 지정됐다.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 특성에 맞춘 운영 및 관리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전문 상담, 홍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생태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과 활용의 균형을 도모한다.
장항습지, 멸종위기종이 찾는 생태계 보고
고양시 장항습지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독특한 생태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며 국제적으로 생태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곳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재두루미를 비롯해 매년 3만여 마리 이상의 물새들이 서식하며, 버드나무와 말똥게가 이루는 독특한 공생관계도 관찰할 수 있다.
장항습지는 단순한 자연 보전의 의미를 넘어 생태교육과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 생태관’은 생태관광과 교육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람사르 생태관, 미디어아트와 체험의 장으로
장항습지 생태관은 군 막사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간으로, 생태계의 다양성과 가치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시설인 미디어아트관에서는 장항습지의 사계절을 사방 벽면에 생생하게 구현해 관람객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한다.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다양한 체험 활동도 가능해 교육적 가치도 높다.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으로 미래를 준비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도 이를 현명하게 이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생태관을 중심으로 한 한강하구와 장항습지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장항습지의 생태적 특성을 살린 관광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