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는 시민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을 위해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 및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2024년 10월 발표된 ‘국가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3’에 따르면 정신장애 평생 유병율은 27.8%로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12.1%로 낮아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은 2018년부터 OECD 38개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7.3명으로 OECD 평균(10.7명)보다 높다. 고양시의 자살률은 23.4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는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을 조기 발견하고 통합적인 개입을 통해 정신건강을 관리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아동·청소년 서포터즈 운영, 스트레스 관리, 4대 중독 예방, 섭식장애 예방,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청년 맞춤형 ‘청춘나래’ 사업으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청년마인드 톡톡’, 1:1 심리상담 ‘시크릿 상담소’를 운영하며 청년 정신건강 세미나, 청년공작단, 청년 마인드케어 사업 등을 통해 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 개입한다.

시는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정신건강 서비스 ‘마음습관 하프(HALF)’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형성해 삶의 태도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PC와 모바일 앱에서 지원되며,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와 동기강화 챌린지 기능을 제공한다. 이동형 정신건강서비스 ‘토닥토닥버스’도 운영해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시민을 찾아가 스트레스 측정, 마음건강검진, 참여형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올해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주 3~4회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불안, 우울 등 상담이 필요한 시민에게 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하고 정신질환 예방을 지원한다.

시는 자살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도 강화한다.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을 통해 동 단위 자살예방사업을 수행하고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고위험군 발굴, 자살수단 차단, 생명지킴이 양성, 인식개선 캠페인을 추진한다. 지난해 14개 동 132개 기관과 협력해 자살위기자 221명을 발굴했고 자살위기지원 서비스와 치료비를 지원했다. 올해는 사업 대상을 18개 행정동으로 확대하고 보다 촘촘한 자살예방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정신응급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정신응급협의체, 자살예방협의체, 지역사회복귀협의체를 운영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지원해 사회 복귀를 돕는다.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과 건강한 사회 복귀를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