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커피산업을 지역 특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3일 수도권 원두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로스터리 업체 및 카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최근 발표된 ‘고양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르면, 시는 ▲원두 유통 허브 구축 ▲카페 소상공인 지원 ▲커피산업 인프라 조성 ▲커피 관련 순환 경제 시스템 도입 등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고양 로스터리 팝업 센터’를 조성해 지역 로스터리 업체들이 직접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원두 유통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양시에서 7년째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 씨는 “소규모 로스터리 업체들은 자체 홍보와 판로 개척이 쉽지 않은데, 시에서 유통 거점을 마련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커피 가공업을 운영하는 한 업체 관계자도 “생두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공동구매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원가 부담이 줄어들고, 품질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산업 인프라 조성의 일환으로 바리스타 교육과 창업 컨설팅도 강화된다. 시는 ‘고양형 커피 교육 센터’를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엽동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커피를 배우고 싶어도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했는데, 시에서 정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인 행사로 ‘고양 커피 페스티벌’도 추진 중이다. 시음회, 창업 상담회, 커피 전문가 강연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지역 카페 및 로스터리 업체들이 직접 참여해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고양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커피산업을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는 수도권에서도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원두 유통과 커피 창업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커피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지역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장기적으로 커피산업을 지역 특화 산업으로 발전시켜, 수도권 대표 커피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