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13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각종 대형 개발사업을 통해 일자리 30만 개를 마련하고, 고양 순환교통체계 완성과 서울올림픽 유치 협력을 통해 고양을 역동적 도시로 리브랜딩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고양시는 경기침체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스타벅스,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브랜드 혁신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립했듯, 고양시도 선택받는 도시가 되기 위한 도시 리브랜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조성, 의료·방송영상 산업 육성, 관광자원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2030년까지 총 30만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9만 개, 의료·방송영상 분야에서 5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를 확장해 1만 2천 개 이상의 관련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첨단산업 기반을 활용해 미디어·바이오 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한다.
또한, 덕양 지역에는 고양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고, 성사혁신지구 내 룩셈부르크 고양보건연구소 및 바이럴 벡터 생산 GMP 시설 구축을 협의해 바이오의료 거점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상반기 신청, 하반기 발표를 목표로 하며, 163건의 투자 의향이 접수되었으며, 투자 규모는 총 6조 7천억 원에 달한다.
또한 AI 혁신산업 육성을 위한 TF를 구성하여 AI 기반 정책 및 행정서비스 도입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교통 인프라 개선도 진행한다. GTX-A 개통을 계기로 광역교통체계를 정비하고, 대곡역·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순환 대중교통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킨텍스역과 대곡역을 지나는 광역버스 노선을 각각 18개 이상 운영하고, 친환경 환승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고일로 대곡 연장 및 주교-장항 간 도로 등 주요 도로망 구축을 통해 도시 간 접근성을 강화한다.
이 시장은 "고양시를 할 것 많고 볼 것 많은 ‘꿀잼도시’로 브랜딩해, 관광형 일자리와 상권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 전시·행사 유치, 창릉천 관광지 개발, 대규모 국제식물원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 본공사는 올해 착공하며, 킨텍스역과 전시장을 연결하는 지하 복합공간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고양시는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적극 협력하며, 일부 종목의 고양시 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2025년은 고양시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변화와 도약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와 별개로 질문의 선정이나 소개과정이 단순한 설명으로 그치면서 아쉬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기자들은 AI 관련 TF 창설 관련 설명을 듣고 해당 TF의 구체적인 역할과 실행 방안에 대해 질문했지만 구체적인 규모에 대한 이야기가 없이 단순 설명으로 그쳐, 세부적 추진 계획에 대한 추가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 밖에도 이번 기자회견은 시작전 발표 내용 이외의 질의를 제한하고, 소수의 질문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취재진들은 다양한 질문과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