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는 시 전역의 수도계량기에 원격검침단말기를 설치하고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 대응체계를 가동해 안정적인 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9만대의 수도계량기를 원격검침단말기로 바꿀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스마트 검침 시스템 모니터링을 강화해 정밀한 수도요금 체계를 구축하고 누수 불편을 해소하며, 겨울철 한파로 인한 수도계량기 동파에 대비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약 9만 대의 수도계량기를 원격검침단말기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시는 전체 수도계량기 92,555전(공동주택 제외) 중 약 55.9%인 51,730대에 원격검침단말기를 설치했으며, 올해 8억 4천만 원의 예산으로 신규 및 노후 계량기 교체 지역에 10,50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의 검침 방식은 추운 날씨나 외진 장소에서 검침원이 직접 방문해 점검을 진행해야 했으나, 원격검침 시스템 도입으로 무선 자동 검침이 가능해지면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신속하고 정확한 요금 부과가 가능해졌다. 방문 검침이 필요 없어 사생활 보호 효과도 기대된다.
원격검침 시스템은 스마트상수도통합관제센터 내 스마트미터링 시스템과 연계되어 운영되며, 계량기 데이터를 무선으로 서버에 전송해 실시간으로 사용량을 파악하고 누수 등 문제 발생 시 조기 발견과 신속한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2021년에 구축된 이 시스템은 최근 신규·교체 작업 등 관리 기능이 개선되어 효율성이 더욱 높아졌다. 대구경 수용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 검침 데이터를 알리는 SMS 알림 서비스도 시험 운영 중이며 안정화 이후 확대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말 동파 취약지역을 사전 조사하고 보온재 1,800개와 디지털 계량기 1,000개를 교체했으며, 한파 경보 단계에 따라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다. 동파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대응반이 신속히 출동해 누수를 복구하고 계량기를 무상 교체한다. 지난 8일 한파 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도 동파 건수는 1건에 그쳤으며, 이는 2020년 368건, 2021년 75건, 2023년 4건으로 급감한 수치다.
시는 홍보 리플릿 12,000부와 포스터 200부를 배부하며 동파 예방 관리 요령을 시민들에게 안내했다. 수도계량기가 노출된 경우 보온재로 차가운 공기를 차단하거나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을 흐르게 하는 등 동파를 예방하는 방법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겨울 평년보다 기후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파 발생 시 신고 접수와 신속한 대처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동파된 수도계량기는 시에서 무상 교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