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역발상 원고를 모 출판사에 맡긴 일이 있다. 출판사 사장은 저자와의 협의도 없이 책 제목을 괴짜 사장의 역발상으로 인쇄에 들어갔다. 괴짜가 되려면 괴상한 짓을 잘하거나 열정적이고 독창적인 생각을 갖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필자는 그런 수준의 활동이나 생각을 갖지는 못했다. 놀이시설 사업만 50여 년을 하면서 어린이들의 놀이를 통하여 안전하고 창조적 사고를 가지도록 모델을 개발하는데 한눈팔지 않고 반평생을 바친 소기업인 일뿐이다.
세상엔 진짜 괴짜들이 많다.
① 거북선 문양이 새겨진 동전 한 닙을 들고 세계를 다니며 옛날부터 거북선 같은 전함을 만든 나라이니 우리에게 선박 건조를 맡겨보라고 당돌하게 돌아다닌 고 정주영 회장 정도는 돼야 진짜 괴짜 사장으로 대접할 수 있을 것이다.
②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인간도 복제할 수 있다 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던 황우석 박사도 괴짜임에 틀림없다. 줄기세포 배양이 성공사례가 가짜임이 밝혀지면서 노벨상감에서 사기꾼으로 전락했지만 그가 이룬 동물복제 (복제 양, 복제 개, 복제 소 등)는 성공했으니 그를 사기꾼으로 몰기보다는 세상을 바꾼 괴짜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③ 바다양식장에서 물고기를 대량으로 양식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바다가 없는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에서 바닷물고기를 대량생산하는 양식기술을 개발한 명노환씨도 괴짜 사장임에 틀림없다.
바다가 오염되고 중국 어부들이 치어까지 훑어가서 바다고기가 사라진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내륙수산을 활성화시키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니 필자는 괴짜이면서 애국자라고 부르고 있다.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이름없는 괴짜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시제품을 생산하면서 부자가 되는 꿈을 꾸는 알아주지 않는 괴짜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완벽을 외치지만 사고는 수시로 발생하고 시행착오는 계속되고 있다. 모범생(범생이)만을 우대하는 교육부터 괴짜들이 자기 마음껏 생각을 발휘하여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주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괴짜들은 교육현장에서부터 그 싹이 자라도록 하고 사회 전반에서 완벽주의를 허물어 괴짜들이 쏟아져나오는 나라를 만든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경제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큰 괴짜가 나타나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괴짜는 많다. 아주 작은 괴짜들은 작은 것 하나만 성취해도 세상을 다 얻는 것처럼 기뻐하며 뛰어다니고 있다. 이런 작은 괴짜들이 많을수록 세상은 빨리 변하고 나라는 크게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