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사회는 솜처럼 포근하고 평화로우며,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남에게 아낌없이 전해주는 손길은 따뜻하고 뜨거운 감동을 준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돕고 베풀다 보면 불신은 사라지고 신뢰와 사랑으로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지게 된다.
언제부턴가 능력도 철학도 없으면서 지도이념마저 무지한 허세(虛勢)들이 사회 곳곳에 군림하면서 국민정서를 역행하고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 악순환만 고조(高潮)되고 있다. 나서서 하는 일마다 큰소리치며 마치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도 된 것처럼 떵떵 나대는 꼴불견을 보고 있노라면, 선민들의 몰골(沒滑)이 너무나 애통하고 슬프기만 하다.
인권의 존엄성이 보장되고 자유롭게 공생하는 삶이 없으니, 희망의 불씨를 붙여볼 데가 없다.
주인에게 사랑받는 짐승인 개와 돼지만도 못한 추태(醜態)를 주구장창(晝夜長川) 보고 있노라면, 눈뜨고 볼 수가 없고 심장이 아프고 가슴 통증에다 역겨울 지경이다.
신뢰와 사랑, 존중심이라곤 티끌만큼도 없는 도적 떼들 같은 사회로 추락되고-
날마다 선동적이며 요란한 구호로 세상만사가 금방 천국이라도 될 것 같이 가면극(假面劇) 같은 정치만 판을 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바라건대 우리 모두의 정성과 간절한 바람이 하나가 되어, 더 늦기전에 국권이 안정되고 도덕적 가치 기준이 국민 생활의 중심에 자리매김한다면 그나마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될 수가 있을 것이다. 가면극 정치로 법치(法治)가 무너지고, 도덕적 가치 기준마저 혼돈(混沌)과 편의주의가 만연한 시대 속에서 희생의 재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자유민주국가라는 건국 이념에 따라 각자의 인권이 보호받아야 하며, 사회적 윤리가 정당 논리의 먹잇감으로 결코 파훼(破毁)되어서는 안 된다.
도둑질만을 능사로 여기며 악행(惡行)을 일삼고 떼지어 사는 곳을 도둑촌이라 하고, 학문과 덕을 숭상하며 어질고 선하고 의롭게 사는 마을을 선비촌이라고 한다.
옛부터 선비가 노는 곳에는 용(龍)이 나고, 학(鶴)이 노는 곳엔 비늘이 쏟아진다고 했다.
필연인즉, 훌륭한 사람의 행적과 착한 행실은 반드시 생동력(生動力)이 상승하여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게 된다.
악인의 행실(行實)은 악인의 생애가 되고 선(善)한 행위는 축복의 은혜가 따르게 되니, 그것이 바로 "진리의 길"이다.
본지 논설위원 정용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