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신곡초 학부모들 신곡초 학생들 신곡중 우선 배정 요구 시위

신곡초 학부모들이 김포교육지원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김포시 고촌읍에 있는 신곡초 학부모 중학교 배정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소속 학부모 100여명이 지난 1111일 김포교육지원청 앞에서 신곡초 학생들의 신곡중 우선 배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신곡초 학부모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 113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마침 이날은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가 경기북부지역 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김포교육지원청에서 하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학부모 대표 3인을 선발해 정경동 교육장 등 김포교육지원청 3,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 위원장, 황진희·이기형 위원 등 경기도의회 의원 3인을 면담해 신곡초 학생들의 신곡중 우선 배정 요구를 전달했다.

김포교육지원청이 2020년초 실시한 김포시 중학교 배정방안 연구 용역결과는 신곡중 우선 배정학교에 보름초등학교를 추가함이 적정하다고 나왔다. 신곡초 학부모들의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

보름초등학교가 신곡중학교의 우선 배정학교에 추가되면서 신곡초등학교와 보름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신곡중학교를 우선 지망하게 되고, 지망자 수가 신곡중의 정원을 넘을 경우 추첨에 따라 신곡·보름초의 일부 졸업생들이 거리가 멀고 8차선 도로를 경유해 가야하는 고촌중학교에 배정되게 된다.

비대위가 1015일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김포 수기마을 신곡초와 신곡중학교는 2006년 국내 최초의 도시개발법에 따라 조합결성 및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으로 세워졌다. 수기마을 힐스테이트 1~3단지 2,605가구 주민들은 2개 학교가 20083월 개교하는 데 인적·물적 지원을 했다.

그런데 2015년 분양한 신곡6지구에 5,000가구가 넘는 캐슬앤파밀리에 아파트가 최근 입주하면서 중학교 배정문제를 둘러싸고 이웃 학부모들이 입장이 달라졌다.

캐슬앤파밀리에 아파트지역은 분양예정인 제3단지까지 합하면 6,000가구가 넘는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신곡초 학부모회는 교육청에 보름초 인근에 중학교 신설 필요성과 신축된 보름초교 부지의 기부채납 규모를 확장해 초·중병립학교 신설검토가 필요하다고 수년 전부터 요청해 왔다.

학교신설이 어렵다면 신곡초학생의 신곡중 단독 우선배정구역 지정을 유지해 달라고 원했다. 또 정원 초과로 추첨제로 가야 할 경우에는 전입일을 기준으로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인근 캐슬앤파밀리에 아파트 주민들은 신곡중·고촌중을 8학급씩 증축하는 기부채납비를 냈다며 지분을 강조한다. 본지는 캐슬앤파밀리에 아파트 주민들의 좀더 확실한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 보름초 학부모 회장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보름초등학교와 신곡초등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가 신곡중학교이고 고촌중학교를 가자면 거리도 멀 뿐 아니라 8차선 도로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보름초 학부모들이나 신곡초 학부모들은 신곡중 배정을 원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신곡초 학부모들은 보름초등학교의 초중 병립학교 검토, 신곡초의 신곡중 단독 우선 배정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포교육지원청은 초중등교육부시행령 규정에 따라 중학교 입학은 중학군으로 설정해 운영하는데, 한 학군에 2개 이상 학교를 선택해 지망하며, 지망시 경합이 발생하면 추첨제로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김포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신설은 교육부에서 신중한 편이며 학령인구도 점차 전국적으로도 감소하고 있어 쉽지 않다, “신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자녀들의 중학교 우선배정을 해주지 못하는 것은 용역결과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교육청으로서는 몹시 안타깝다. 보통 중학교 1곳을 건립하려면 토지·건축비 등 약 500억원이 예산이 필요한데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신곡초등학교에서 고촌중학교로 가자면 만나는 8차선 도로 인근에 걸려 있는 현수막.

    

  • 글쓴날 : [2020-11-13 09:19:44]

    Copyrights ⓒ 시민신문 & www.citizen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