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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지축중 'NIE를 통한 세상과 소통하기' 학생주도 프로젝트

기사 선정부터 학생 포럼 발표까지 학생주도 기획

고양교육지원청 지축중학교는 10월 19일~26일까지 7일간‘NIE를 통한 세상과 소통하기’주제로 학생 포럼 수업이 열리고 있다.

단순한 발표 수업이 아닌, 3학년 학생들이 공동으로 기획하여, 사회 진행을 '학생 주도형 포럼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 발제자의 내용에 따른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신문 기사 내용을 심층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관심 분야 기사를 진로와 연관 지어 전체 학생들과 공유하는 수업방식이다.

이러한 수업은 국어 시간에 신문 기사를 읽고, 단락 구분 및 기사의 핵심 내용에 밑줄을 그으며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이때 관련 기사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배경지식 활성화 차원에서 온라인 학습 매체를 이용해 자료를 검색하고, 배경지식을 확장해 나간다. 또한 이러한 기사 내용을 우리 사회의 빛과 그림자 측면에서 생각해보며, 자신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작성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독해력 향상 및 다양한 배경지식 확장이 가능해지고,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날의 사회와 세계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 경제, 문화, 예술, 과학, 법률 등 다양한 영역과 주제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교과서 밖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과 연결하여 궁극적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 즉 진로 탐색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러한 진로 연계 활동은 단순한 1회성 수업이 아닌, 1학기 때부터 ‘독서기반 진로설계’프로젝트에 이어서 2학기에도 ‘NIE를 통한 세상과 소통하기’ 차원에서 관심 분야가 계속 연결, 확장해 나가고 있다.

수업 설계를 기획한 국어 교사(김연희)는 기사 내용을 찾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흥미와 관심이 진로로 이어져, 더 알고 싶은 지적 호기심으로 심층적인 자료를 조사하고, 관련 기사 내용이 학생들의 관심 분야, 진로와 연결되어 이러한 전 과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로 분야를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실제로, 김수찬(16세) 학생은‘촉법 소년’ 논란 확산과 관련된 발제를 통해, 우리 사회도 청소년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촉법 소년 연령을 하향해 처벌해야 한다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신문 기사를 통해 우리 사회 법안들이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법학 공부에 매진하여 현실적인 법률안이 개정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진로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지우(16세) 학생은 “NIE 수업을 하며 폭넓은 지식을 키울 수 있게 됐고, 여러 분야와 관심 분야를 접목할 수 있었어요. 저는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데, AI와 관련된 기사를 읽다가, 모든 것을 AI가 대체하는 시대가 온다면, 과연 인간은 관계성을 탈피한 체, 그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또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정서적 측면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그렇다면 과연 인간 심리학은 어느 분야까지 개발해야 하는지, 미래사회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 포럼 초대장을 직접 제작하여 선생님들에게 배포한 정지유(16세) 학생은 일본어 학과에 진학하여‘영상번역가’를 꿈꾸고 있는 학생이다. NIE를 하기 전에는 막연한 영상번역가를 꿈꾸었지만, 동물과 관련한 기사를 접하고 나서는 ‘동물보호 차원에서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여 한국어뿐만이 아닌, 일본어로 배포하여 동물복지와 관련된 영상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정현민(16세) 학생은 다양한 기사를 읽고 나니, 세상을 보는 눈이 훨씬 넓어진 것 같고, 특히 환경 관련 기사를 접하면서 생각한 것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다루고 있는 기사는 넘쳐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문제점을 인식만 할 뿐,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개인의 참여를 독려하고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 즉 생산자 입장 (기업)에서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소비자 역시 친환경 제품을 현명하게 소비하고, 이러한 친환경적인 제품들이 계속 생산과 소비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3-3 포럼 진행을 맡은 유서경(16) 학생은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기사를 읽고, 장애인의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을 제시했다. 특히 장애인 콜택시 이용의 불편함을 제도적으로 개선하여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을 확대하여 누구나 기본적으로 누리는 권리를 차별 없이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3-2 포럼 진행을 맡은 박윤아(16) 학생은 신문을 활용한 학생주도 수업을 하면서 교과서 밖 신문을 통해 지식을 확장하는 법, 나의 진로와 일상생활을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됐고, 특히 이번 수업을 국어 선생님과 공동으로 기획하여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포럼 발표 사회 진행자를 맡아 수업 기획부터 진행에 참여하면서, 세심한 과정과 수업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포럼이 어른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우리도 자신의 관심 분야를 깊이 있게 발표하고 질의 응답하는 과정을 통해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친구들의 관심 분야, 진로에 대해 존중해 주고 격려해 주는 분위기가 됐다고 한다.

이러한 학생 포럼 발표를 지켜본 김인자 교감은 “국어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NIE 수업이 단지 정보를 찾고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지식을 확장하고 꺼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비판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학생들의 역량이 성장하는데 마중물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본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우리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학교 개교 설립(2021.3.1.)부터 지금까지 학생들의 안전과 다양한 교육과정이 알차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반 틀을 조성한, 곽지현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NIE를 통해 교실과 현실이 맞닿아있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으며, 더불어 다양한 사회 문제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는 힘, 비판적 사고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는 NIE와 연계한 다양한 학생 활동 수업을 보면서, 꿈꾸며 성장하는 우리 지축 중학생들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며 “이런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건 교육공동체 구성원과 학생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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