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혈이 시급한 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9일 고양문화원에서 열린 헌혈하나둘운동에 동참한 위러브유 회원의 말이다. 전 세계 코로나 팬데믹 여파, 국내 동절기 한파와 방학 등으로 적정 혈액 보유량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헌혈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 이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헌혈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미국, 브라질, 페루, 칠레, 뉴질랜드, 일본, 필리핀, 네팔, 짐바브웨, 베냉 등 세계 각국에서도 동참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고양문화원은 고양과 김포, 파주에서 온 위러브유 회원과 가족, 동료 등으로 가득했다. 주부와 대학생, 직장인 등 400여 명이 고귀한 생명나눔을 위해 뜻을 모은 것이다. 참여자들은 문진과 혈액검사를 진행한 뒤 헌혈을 진행했다. 178명이 헌혈 적격 판정을 받아 60,080mL의 혈액을 기증했다.
위러브유는 이번 헌혈 행사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추구하는 ‘자발적 무상헌혈’에 대한 의식 고취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관계자는 “생명을 살리는 데 많은 이들이 헌혈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혈액이 부족해 위태로운 상황에 있는 이들 모두 건강을 되찾아 따뜻한 봄날을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한 김동석 서울중앙혈액원장은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 속 국제위러브유 회원들의 헌혈 동참이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다.”며 “생명나눔의 귀한 헌혈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헌혈에 성공한 정하정(48) 씨는 “일주일 전부터 열심히 건강관리를 하여 헌혈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기쁨을 나눴다. 헌혈하나둘운동을 통해 오랜만에 헌혈에 참여했다는 전재아(27)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헌혈을 못 하게 되었는데 헌혈 운동을 통해 다시 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헌혈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겠다.”고 말했다.
위러브유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꾸준히 봉사를 펼치며 복지 증진에 기여해왔다. 지난달에는 이웃들의 건강하고 따뜻한 설을 기원하며 전국 60여 지역 관공서를 통해 겨울이불 1,510채(8천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고양과 파주 등 경기 포함 수도권에는 990여 채가 전달됐다. 2020년부터는 국내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을 기원하는 ‘겨울맞이 지원사업’을 통해 난방비, 방한용품, 김장김치, 주택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고양에서는 홀몸어르신 가정의 장판과 벽지, 단열재를 새로 시공하고, 싱크대와 화장실 문을 교체하며 포근한 보금자리를 선물한 바 있다. 고양 창릉천과 견달천, 한뫼공원, 파주 운정건강공원, 김포 계양천 등지를 정화하며 인류 복지의 근간인 환경보호에도 힘썼다.
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표어 아래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환경보전, 교육지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다. 국내 동해안 산불 이재민 성금지원, 세월호 침몰 사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 등 재난현장마다 함께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는 국내를 비롯해 약 30개국에 방역물품과 생필품, 식료품 등을 지원하며 용기를 북돋웠다. 이 외에도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물 부족 국가에 물펌프와 물탱크 설치, 라오스 댐 붕괴 이재민 무료급식봉사, 네팔 지진 피해 구호, 이라크·시리아 난민 지원, 국가별 식료품·생필품 지원과 교육시설 건축·보수 등으로 세계인에게 희망을 건넸다. 이런 행보에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8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 다수의 상이 답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