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데 조건이 없듯이 스승이 제자를 사랑하는데도 조건이 없어야 한다.
최근 학부모들의 항의와 교권침해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한 교사의 죽음에 전국의 동료교사들이 슬픔에 동참하고 있다. 그들이 보낸 조화가 학교를 둘러싸고 동료교사와 시민들의 손 편지도 담 벽에 가득하다.
참다운 사제관계가 끊어지고 교육자가 학생들의 심부름꾼으로 변한 느낌이다.
교권이 부활되어야 한다.
참사랑으로 때리는 매는 아무리 많이 맞아도 약이 된다.
필자는 초등학교 때 일제고사에서 한 문제를 실수한 일이 있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33대를 맞기로 했다.
30대를 때린 담임선생님의 눈에서 펑펑 눈물이 쏟아졌다. 필자도 같이 울고 순간 교실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그 후 6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선생님은 필자의 가슴에 영원한 태양으로 자리잡고 있다. 매년 활짝 핀 란 화분을 보내어 감사를 표하고 있다. 같이 늙어가지만 선생님이 살아계신 동안은 계속 보낼 것이다.
영원한 나의 멘토는 매질을 가장 많이 한 바로 그 여선생님이다.
이런 곳이 교실이다. 교실에서 선생님이 죽어선 안 된다.
매가 왜 나쁘다고 하는가? 선생님의 지적을 왜 폭력이라 하는가?
사랑이 결여된 계산된 매는 체벌이고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매를 없앨 것이 아니고 진정한 사랑의 매라면 인정해주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당국은 체벌금지령을 거두어들이고 교권을 찾아주고 선생님들은 참사랑 갖기 운동을 벌려야 한다.
참사랑으로 매를 드는 선생님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본받도록 해야 한다.
선생님들은 내가 진정 제자를 사랑하고 있는가? 교단에 오르기 전에 반성하고, 내려올 때 반성하고, 헤어질 때 반성하는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