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철근 빠진 LH 아파트, 파주에도 있었다

-파주 운정(A34, 대보건설), 파주 운정3(A23, 대보건설) 부실공사 확인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파주 아파트 2곳도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조사 했다고 밝혔다. 이중 15개의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고 그 명단도 공개했다.  


문제는 국토부가 공개한 명단 중 파주 운정(A34, 대보건설), 파주 운정3(A23, 대보건설) 아파트가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파주 운정(A34, 대보건설)은 이미 주민들이 입주를 마쳤고 파주 운정3(A23, 대보건설)은 공사 중에 있다.  


무량판 구조는 천장을 지지하는 보나 벽 없이 기둥으로 직접 지지하는 방식이다. 시공 시엔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뼈대 역할을 하는 철근이 충분히 들어가야 한다. 지난 4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도 무량판 구조 시공에서 철근 누락이 주된 원인으로 확인됐다.  


원 장관은 "일부는 설계 과정부터 기둥 주변 보강 철근을 누락됐고, 일부는 설계도대로 시공되지 않았다""정부는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신속하고 완벽하게 보강조치를 진행해 부실 무량판 구조가 한 군데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LH 관계자들은 고개 숙여 사과하는 한편, 관련 책임자들을 징계 및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LH 파주사업단은 이번에 문제가 된 파주 아파트들은 본사에서 내려온 설계 도면에서부터 철근이 누락되어 있었다사전에 사업단에서 이런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변명했다.  


지금의 시공 절차에 따르면 부실시공을 사전에 예방하기 어렵고, 피해는 오롯이 입주한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

최지혜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