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늘어가는 한숨’...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김포 대명항 어판장

-어판장 어민 “손님 2/3이 줄어든 것 같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바다를 터전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5, 김포 대명항 어판장은 싱싱한 수산물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나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졌다. 어렵게 어판장을 찾은 손님들도 섣불리 구매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상인들은 목을 빼고 시장 입구를 바라보며 손님 한 사람이라도 더 잡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진열된 생선에 파리라도 앉을까 연신 부채질을 하며 손님들을 이목을 끌어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명항 어판장의 한 어민은 오염수 방류 이후 2/3는 손님이 줄은 것 같다고 말하며 평일에도 고기가 들어오는 이른 시간부터 기다리는 손님들이 줄을 섰었는데 지금은 저녁 때까지도 손님과 말 한 마디 나누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여파는 어판장 뿐만 아니라 인근에 딸린 식당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어판장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50대 주인은 어판장 뿐만 아니라 우리도 타격이 크다. 생선에 대해서 사람들이 공포감을 가지니 누가 찾아와서 밥을 먹겠냐점심 시간에도 한 테이블도 받지 못한 채 멍하니 손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동안 김포시 어민들은 다양한 단체를 통해 일본 오염수 방류를 반대해왔다. 김포시의회도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대명항 어판장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어민들은 이미 오염수 괴담은 현실화 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 관계자는 매주 시 차원에서 어판장에 점검을 나가고 있고 피해상황에 대해서도 접수를 받고 있다어민들의 피해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시 차원에서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글쓴날 : [2023-09-11 13:58:52]

    Copyrights ⓒ 시민신문 & www.citizen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