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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합의로 열린 제277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살얼음판 걷는 임시회’...40건의 안건 처리에도 양당 의원들-의장 곳곳에서 ‘충돌’


고양시의회는 23일 제277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31일까지 9일간의 회기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시정질문 및 지난 회기에서 계류되었던 고양시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60건의 안건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다.  


이번 임시회는 고양시의회 의장단과 양당 원내대표(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현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최규진)가 지난 20일 긴급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포함한 계류안건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개회하게 됐다.  


김영식 의장은 임시회를 통해 그동안 여야 당 대표와 수차례의 만남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가 도출되었다정상화를 위해 집행부와 의회는 소통하였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본회의에 참석한 이동환 시장을 향해 의회는 시민의 대표 기관이자 시민으로부터 부여된 존엄한 권한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관이라며 지난 기간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시장의 모습과 일부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의장으로서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 한다고 밝혔다.  


임시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고양소방서 증축 동의안 등 상정된 대부분의 안건은 이의 없이 의결 진행했으나, 한국자유총연맹 지원 조례안, 2023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원당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변경)과 민선 8(고양시 신청사 이전 및 요진 특혜 의혹) 행정사무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은 시의원 절반 이상의 표결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특히 신청사 이전 및 요진 특혜에 관한 행정사무조사는 결의 과정에서 시의원들과 의장사이 마찰을 겪기도 했다. 김영식 의장은 신청사 행정사무조사 안건 상정 이후 해당 안건에 대해 이의가 있는 의원이 있는지 물었고, 일부 시의원들은 회의 규칙에 따라 해당 안건에 대한 찬반 토론자를 우선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의원들은 김 의장에게 의회의 규칙에 따라 정확히 진행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김 의장은 의장 고유의 권한으로 진행되는 순서에 따라 달라고 답해 의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후로도 본회의 진행 순서에 따른 양당의 시의원들과 의장 사이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양당의 극적인 합의 후 열린 본회의 현장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시의회는 제1차 본회의를 통해 40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24일부터는 고양시의회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의 남은 안건 처리와 202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조정 및 의결이 예정되어 있다.

  • 글쓴날 : [2023-10-24 0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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