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단지와 논밭이 혼재된 고양 대곡역 인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꼽히는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가 11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위축된 주택 인허가와 주택 공급 여건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신규 공공택지 6만 5000가구의 대상지를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공급 차질 우려로 발표 시기를 앞당겼고 규모 또한 2만 가구를 추가했다. 후보지는 수도권 중심에서 30km 이내 지역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조성될 신규택지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1만 6000가구에서 2만 가구 수준이다.
공공택지 후보지로는 고양 대곡·화전과 김포 고촌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고양 대곡은 일산신도시와 창릉신도시 사이에 위치하며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서해선이 지나고 있다. 내년엔 GTX-A도 개통된다. 화전은 서울 수색과 붙어있으며 서울과 고양을 오가는 시민들의 중간통로 역할을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두 지역 모두 4기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기도 한 만큼 주민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김포 고촌은 서울 강서구와 접하고 있으며 현재는 김포골드라인이 지나고 있고 GTX-D 노선과 지하철 5호선 연장 또한 검토되고 있다. 꾸준히 인구도 늘고 있어 2020년에는 김포시 인구 증가 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신규 공공택지 발표를 앞두고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덕양구의 한 주민은 “내 집 마련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후보지 선정은 기대된다”고 말하는 반면 또 다른 주민은 ”이미 신도시가 여럿 있는 고양에 또 다시 공공택지가 조성되면 시는 더욱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3기 신도시는 용적률을 높여 토지이용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3만호 이상의 물량을 추가 공급해 조성원감을 감소시키고 분양가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3기 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은 196%인데 비해 고양 창릉은 188%로 3기 신도시 중 최저 용적률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창릉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