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김포 서울편입’...수도권매립지 두고도 갈등

▲ 수도권매립지 현황

서울 편입을 준비 중인 김포시가 이번엔 김포와 인천에 걸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갈등은 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얻게 될 이점에 대해 설명하며 언급한 내용이 화근이 됐다. 김 시장은 지난 13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이 김포 땅이라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언급했다.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 조성돼 1~4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규모는 1636에 이른다. 1~3 매립장은 인천시에 위치해 있지만, 4매립장의 경우는 85%가 김포에, 15%는 인천에 걸쳐있다. 해당 매립지는 2015년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 4자 합의에 따라 현재 소유권과 관할권을 모두 인천시가 갖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에 대해 관할권과 소유권은 인천시에게 주어지는 것이 맞다면서도 경기도 관할구역의 경우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인천시와 서울시가 별도로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포의 서울편입을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주민들도 수도권매립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사우동의 한 주민은 서울 편입을 위해 김포가 서울의 쓰레기를 떠맡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이는 김포 주민들에겐 이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김포 서울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쇼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인천시와 경기도 등 4자 협의체의 협의를 바탕으로 논의할 내용이지 비현실적인 김포시 서울편입안과 결부시킬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경기·인천·환경부로 구성된 4자 협의체는 지난해 9월부터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새로운 매립장 후보지를 정하기 위해 활동을 재개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대안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두 차례 대체매립지 공모를 진행했지만 매립지를 희망하는 지역을 단 한 곳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체 매립지 조성에는 최소 7~10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 매립지는 3년 후인 2026년에 운영 종료가 예정되어 있다.  


서울시가 대체 매립지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논의의 여지가 있는 수도권매립지 4매립장을 두고 김포시의 서울편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저울질 할 가능성 또한 예상되면서 김포시와 인천시·서울 각지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우려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 글쓴날 : [2023-11-16 17:59:17]

    Copyrights ⓒ 시민신문 & www.citizen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