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이 서울동행버스와 당정의 증차 국비지원 소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혼잡률 290%에 달하며 김포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6시 반경 한파 속 출근길에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1대가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으로 향하던 중 멈춰서면서 구래~장기역 구간의 양방향 열차 운행이 7시 24분부터 8시 15분까지 약 50분간 중단됐다.
이후 열차 운행이 재개 됐지만, 장기간 승객들의 발이 묶이면서 역과 열차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오전 7시 47분경 승객 50대 여성과 20대 여성이 어지러움과 불안 증세를 보여 고천역에서 하차했고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다.
운영사는 열차 운행 중 브레이크 압력 조절기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반복되는 크고 작은 열차 고장 사례
높은 혼잡률에 위험에 방치된 건 시민들
김포시는 올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을 완화시키고자 출근시간대 시내버스를 추가 투입하거나 서울시와 함께 ‘서울동행버스’를 운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15일 정부는 2027년까지 4년간 신규 증차를 위한 국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양한 대책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던 김포골드라인은 올해 12월 또다시 혼잡률이 전과 같은 수준인 289%로 돌아왔다. 입석 승객 정원이 116명인 김포골드라인 2량 열차에 정원 대비 3배가 넘는 336명이 선 채로 탑승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포골드라인의 수요는 최근 인근 검단신도시 인구가 늘면서 서울 올림픽대로 등지의 차량정체가 심화돼 급증하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혼잡률 급증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최근 검단신도시의 인구 증가를 주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열차 5편성 증차, 배차간격 단축 등 시에서도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골드라인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6일 ‘열차 내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는 등 크고 작은 열차 고장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