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식사도시개발구역에 지어진 복합생활체육시설이 조합의 공사대금 미납으로 2년째 준공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 2022년부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었던 체육시설이 대금 미납으로 유치권 행사 상태에 놓이게 됐고, 해당 시설은 현재까지도 닫힌 상태로 이에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식사동 산135-1번지 일원에 지어진 해당 복합생활체육시설은 토지면적 1만4685㎡에 연면적 9014㎡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수영장(8레인), 볼링장(32레인), 실외테니스장(2코트)으로 조성되어 있다.
식사도시개발구역 외 용지였던 지금의 부지는 2013년도 교육청 교육시설 확보 의견에 따라 체육공원 조성 용지로 추가 지정됐다. 이후 2019년에는 변경된 실시계획 인가가 고시됐고, 지난 2021년 복합생활체육시설이 착공에 들어갔다.
시설은 공정률 98% 수준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식사도시개발1조합이 지급하기로 한 공사대금 45억여원을 미납되면서 중단됐다. 조합이 교육시설 부지 매각이 무산되면서 대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불황으로 공사비용이 증가하자 조합은 학교용지를 매각해 공사비를 충당하려고 했지만, 학생 수 감소로 학교를 신설할 수 없게 된 교육청이 입장을 바꾸면서 조합은 공사대금을 댈 수 없게 됐다.
현재 도시계획시설인 학교 부지를 다른 방법으로 매각하려면 용도변경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조합 관계자는 “조합의 다른 부지를 매각해서라도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하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제3자에게 공개 매각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 폐지 등 행정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 관계자는 “조합이 모든 채무 관계를 정리해야 향후 학교부지 용도변경 등 사업 진행을 위한 방안을 시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서 교육시설부지와 체육공원에 가압류를 신청했고 시설 유지 및 관리를 위해 전기와 환기 시설 등 일부 시스템을 가동한 채 방치되고 있다.